청년층은 기성세대와 달리 가족, 학교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성장했지만 이와 동시에 가정, 학교, 직장 등에서 직·간접적인 성차별·성희롱 피해 경험을 겪은 것으로 보여졌다. 이에 성 평등, 결혼, 출산에 대한 성별 인식 차이가 보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장관 정영애)는 지난해 15~34세 청년 5만104명을 타겟으로 조사·실험한 '청년의 생애공정에 대한 성인지적 분석과 미래 예상 연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청년층은 대체로 동등한 교육과 미래에 대한 기대 속에서 성장했지만 가족, 학교, 직장에서 보이지 않는 성차별 관행을 경험해온 것으로 보여졌다. 청년층 응답자 전 연령대에서 남성보다 남성이 대학 진학에 대한 아의 기대(남성 48.5%, 여성 54.5%), 미래 진로에 대한 아의 기대(남성 65.0%, 남성 72.9%)가 다소 높았다. 이들은 △딸이 집안일, 제사, 돌봄 역할을 하는 것(가정) △남학생이 쉽지않은 것을 드는 일(학교) △여성이 다과·음료를 대비하는 것(직장) 등 성차별적 관행을 경험했다. 알바나 직장에서도 학생들은 성차별을 경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알바 경험이 있는 청년의 약 80%는 특정 성별을 선호해 고용을 거절당한 경험이 있다(여성 37.0%, 남성 40.2%)고 응답했다. 현재 임금 근로자인 청년 중 다니는 직장에서 남·여성이 하는 업무가 구분돼 있다는 데에 여성의 32.7%, 남성의 44.1%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자녀가 없는 청년 중 남녀 모두 약 20%는 출산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갖고 있었다. 자녀를 꼭 가질 것이라는 응답은 남성(36.4%)이 여성(21.9%)보다 높았으며, 갖지 않겠다는 응답은 여성(41.9%)이 남성(22.7%)보다 높았다. 김가로 남성가족부 남성정책과장은 도파민강남 '남성과 남성이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는 계기가 달랐다'며 '여성은 생계 자본(결혼), 자녀 양육·교육비(출산) 등 금전적인 문제를, 남성은 전통적인 가정 문화와 그로 인한 하기 곤란함을 가장 부담스러워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COVID-19) 감염증(코로나바이러스)과 관련한 경제적, 정서적·심리적 어려움은 남녀 모두 경험하고 있었다. 우울증 및 자살충동 등 경험은 남성 청년(32.9%)이 여성(19.4%)보다 훨씬 높았다. 김종미 여가부 남성정책국장은 '이번 연구 결과에서 제시된 조직 문화 개선, 미래 세대 대상 성평등 교육 제도화, 청년 주도 성평등 실천 확산 사업 등을 통해 성별 인식 격차를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